나의 갤럭시 노트 5를 부셔먹었다.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150불로 64기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됐지만
색상도 블랙밖에 없다고 하고, 무엇보다 돈이 아까워서 배알이 뒤틀린다.
배터리도 나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다가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바닥에 내팽겨 쳤는데,
아무리 튼튼하다고 하는 갤럭시도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는 모양이었다.
무엇보다 짜증나는 건 강화유리 필름이 붙어있었고 케이스도 벗겨지지 않았다는 것.
당연히 안깨졌겠지 했는데 터치가 안먹는다.
아예 콘크리트에 내팽겨쳤으니 무언가 안깨지는게 우습지.
아무튼 겉에 난 상처는 없으니 At&t 에서 1년짜리 warranty 로 Replacement를 신청 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ATT에 전화해서 대체품을 신청하면 배송이 오는데 약 1주일이 소요되므로 채팅으로 고객서비스 담당자와 대화함.
사람이 많으므로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약 30분 후에 나타났다.
오프라인 대리점 아무데나 가면 되나요? 했더니 가란다.
갔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이거 터치가 안먹어요 ㅠㅠ 하니까 Device Support Center를 찾아가란다.
여기가면 저기가세요 저기가면 여기가세요 하는게 빡치려는 찰나 한 번 참았다.
갔다. 맨해튼에 DSC는 헤럴드스퀘어 옆 맨해튼몰 건너편에 있다. 32번가 6-7대로 사이. Jack's 옆에 붙어있다.
이런이런 일이 있었어요 했더니 이번엔 Billing Address를 묻는다.
계정 주인에게 기생해서 쓰고있던 핸드폰이라 계정 주인 주소를 말해야하는데 핸드폰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하랴.
핸드폰을 고치려면 핸드폰이 필요한 이 파라독스.....
(제발 가위나 칼 패키징은 뜯을 때 가위나 칼이 필요없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뭐 아무튼 기술자라는 사람이 보자마자 유리가 깨졌단다. 이거 ATT에 보내면 분명히 739불 청구할 거란다.
강화유리 필름도 붙어있었는데 상처가 어딨냐고 따지자 구석에 미세한 금이 가있는걸 보여줬다.
몇번이나 화면으로 떨어졌는데 본인의 몸을 희생하고 내 핸드폰 유리를 지켜준 착한 필름이었는데....
근데 불빛으로 보여주려면 내 시선에서 빛이 금에 들어가게 비춰줘야지 본인 각도에서 보이게 빛을 쏘면 어떡하라는 거지 멍청한 기술자놈.
아무튼 이건 보험회사에 연락해야한단다.
보험회사에 전화 걸려면 내 핸드폰이 작동해야하는데 집전화가 있는것도 아니고 답답한 노릇이다.
무튼 그렇게 허탕치고 집에 왔다.
인터넷으로 하려니까 배송주소에 아파트 넘버를 못넣겠다고 난리다.
그냥 전화를 하란다.......... 전화기가 없다고!
그래서 찾아보니 몇몇 사이트에서 공짜로 전화를 쓸 수 있게 해준다.
한 IP로 1회 240초간 무료통화 가능.
무료 통화 및 번호 2개를 한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것 가능.
대신 본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아 인증번호를 입력해야한다.
아이바폰은 마이크가 설정이 안돼있어서 어버버 하다가 240초를 써버렸다.
구글 보이스는 내 핸드폰에 터치가 안먹으니 불통.
결국 답은 돈 내고 전화 하는 수밖에 없나- 해서 스카이프에 로그인 했다.
월 2.99달러면 미국 전역에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대서 솔깃했지만 혹시 모르니 10크레딧을 충전했다.
한국에도 전화할 수 있다니까 자주 써야지.
무튼 크레딧을 결제하고 드디어 Asurion에 전화가 연결됐다.
배송지 입력이 안된다- 색상이 마음에 안된다- 한창 징징댔더니 무튼 해결해줬다.
이번 기회에 골드로 색상을 바꾸려고 했더니 화이트도 실버도 다 없다고 해서 아쉽다.
1-2 비즈니스 데이 걸린다고 하니 수요일쯤 메일룸에 가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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