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한남캡터 체리 - 베이글녀와 남성우월주의에 관한 흥미로운 트윗 (feat. 거유로리, 청순글래머, 소아성애)

[트위터] 한남캡터 체리 - 거유로리, 청순글래머, 베이글녀와 남성우월주의에 관한 흥미로운 트윗

작성자가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고 극단적인 결론으로 뛰어넘은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의견의 타당성도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예시로 이전에 아이유 제제 사건과 관련해서 나온 화두였던 '성적 대상으로 소모되는 여성이 본인의 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가'가 위 트윗에서도 언급된다.

성적 대상으로 소모되던 여성은 본인의 성적인 어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게 밝혀지는 순간 본인의 성을 의도적으로 이용하고 판매한 창녀의 넓은 범주 안에 속하게 된다.

성숙하고 강하고 섹스어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여성 이미지가 인기있는 문화와 비교해보면 한국 문화에서 아이돌 걸그룹과 같이 수줍어하는, 어린, 욕과 성 따위에 무지한 여성 이미지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소아성애적인 부분이 전무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여기서 특이한 점, 다른 말로 역겨운 점은 이 이미지와 부합하는 여성은 성과 무관한 여성이 아니라 성에 대해 무지한 여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연결되어 얼굴과 성격은 어린아이의 것을 닮아있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관계에서 약하다고 인식되지만 육체는 성행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의 여성상이 거유로리, 베이글녀, 청순글래머 등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예시로 교복컨셉의 아이돌 걸그룹 무대에서 의상이 다리와 가슴을 강조하는 형태일 때 또한 이러한 소아성애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저항할 힘이 충분치 않은 존재에게 성적인 욕망을 표출하는 것에 대한 거북함을 느끼는 건 2016년의 시민으로서 타당한 권리라고 생각한다.